🔺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와 네이버의 '폴라'. /각 회사 제공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가운데, 30일 먼저 발표된 네이버의 1분기(1~3월)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 모바일 관련 신규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비용 지출이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20억원으로, 2014년 1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는 1%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740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8.3%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035억원이었다.

다음카카오의 1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다음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월에만 해도 586억원이었으나, 4월에는 520억원으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다음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14년 4분기(657억원)보다도 낮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뒤처졌던 모바일 게임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게임 '레이븐'에 수백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했다. 네이버는 1분기에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폴라(Pholar)'를 출시하고 모바일 검색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모바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결제, 쇼핑, 게임, 택시 등의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1분기에 콜택시 앱인 카카오택시를 출시했다. 초기 사업 안착을 위해 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또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카카오페이(결제)와 뱅크월렛카카오(송금)의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파트장은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사업과 관련 "최근 대형 포털 업체와 게임 개발사가 공격적으로 광고에 나서고 신규 게임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다음카카오의 매출 증가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1분기에 주가 하락으로 고전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1분기에 각각 8%, 15% 내렸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셀트리온(068270)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