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원료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은조롱이라는 식물의 뿌리인 백수오는 항산화 효과 등이 있어 중장년층 여성의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최근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은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32개를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은 3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며 시작됐다.
가짜라고 판명된 제품 중에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제품 6개가 포함됐다. 내츄럴엔도텍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공급한 회사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월 식약처가 진행한 조사에서 자사의 원료가 가짜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식약처는 소비자원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다시 수거해 재검사를 했다.
검사는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 규격집'의 시험법과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에 따른 시험법 등을 사용해 진행됐다.
검사에 쓴 원료는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공급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원료로 각각 3월 26일과 27일에 입고된 것이었다. 26일 입고된 원료는 소비자원이 수거해 조사한 원료와 같은 원료다.
식약처의 재검사 결과 이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개발한 시험법으로도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검사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2월 식약처가 검사한 원료는 입고 일자가 지난해 12월 17일인 원료였다"면서 "입고일이 다른 원료는 재배 농가나 재배지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동일한 원료가 아니고 결과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또 소비자원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중 13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8개 제품은 업체가 이미 회수해 폐기한 상황이라 수거할 수 없었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이엽우피소는 현재 국내법상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 업체들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해당 제품은 회수해 폐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품목제조정지 2개월을, 일반식품은 15일을 각각 행정처분할 수 있다.
식약처는 또 내츄럴엔도텍의 경우 검찰이 이엽우피소 혼입과정에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처를 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국내에서 식품으로 쓴 경험이 없어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한국독성학회 자문 결과 등을 종합할 때 인체 위해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대만과 중국 정부는 이엽우피소를 식품 원료로 인정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백수오를 원료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256개 식품제조가공업체와 44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관리실태를 특별 점검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 회수 등의 행정처분 조치를 하고, 제도개선안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