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분기 1억5100만달러 → 올 1분기 600만달러 급감

중국 자본가들의 한국 부동산 투자가 주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중국 자본의 한국 부동산 투자금액이 600만달러(신고금액 기준)에 그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억5100만달러)와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2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중국의 한국 부동산 투자 규모는 작년 2분기 4억9500만달러(5286억원)를 기록한 이후 3분기 1억4200만달러, 4분기 4600만달러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작년에 약 165억달러(약 17조620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투자가 감소하면서 중국 자본의 한국 총 투자 규모도 줄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한국 투자 규모는 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6.5% 감소했다.

정부는 주춤한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5월부터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5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차이나 위크 행사를 개최해 잠재 중국 투자자를 한국에 직접 초대하고, 중국 하북성 랑팡과 산동성 제남에서는 한국 투자유치 설명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중동투자협력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중동 지역의 한국 투자를 이끌어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대형 복합리조트 등 투자 호재를 활용해 외국 기업의 한국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35억5000만달러(신고기준)로 작년보다 29.8% 감소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5월 중에 ‘외국인 투자관련 규제혁신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