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010950))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2012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에 원유 재고를 일찌감치 소진한 데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정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 제품과 윤활기유에서 마진이 줄었지만 정유 사업의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2381억원, 매출 4조3738억원, 순이익 2113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27일 발표했다. 유가하락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7.3%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배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2012년 3분기(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정유 부문이 이끌었다. 정유 부문은 1분기에 매출액 3조4641억원, 영업이익 1190억원을 각각 거뒀다. 매출은 4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2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윤활기유 부문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준 3781억원, 영업이익은 38.6% 늘어난 730억원이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은 5316억원으로 40.6% 줄었고, 영업이익은 461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의 흑자전환에 대해 "저유가로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1분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6년래 최고 수준인 배럴 당 6달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정유부문은 2013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활기유의 경우 제품 마진이 줄었으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판매량이 늘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영향이 사라지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견조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이 대규모 정기보수를 실시하면서 2분기에도 정제 마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활기유 부문의 경우 고품질 윤활기유 수요가 늘면서 공급 증가 영향을 상쇄해 양호한 수준의 마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