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원자재 애널리스트(사진)는 연말까지 유가가 안정국면에 확실히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우노보는 27일 조선비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석유 소비는 내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원유 초과재고 문제를 해결하면 비석유수출국가의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기구(OPEC)는 지난 3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평균 3100만배럴으로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타우노보는 올해 일 평균 3050만배럴 이상의 원유생산량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세계 원유재고량이 분기당 1만8000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가 지나면 원유 생산이 정점을 찍으면서 1년 안에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곁들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 48개주의 모델을 기준으로 주간 원유 생산량을 산출해 내는데, 이 결과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기존 수치를 바탕으로 나오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석유굴착장치 수의 감소는 미국 석유공급의 둔화를 말해주는 하나의 지표"라며 "
여전히 등락폭이 크지만 유가는 1년내 배럴당 52~72달러까지 오를 것이며 이 정도 가격을 유지할 경우 원유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저유가 국면이 계속되면 원유에 대한 투기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1년동안 원유 투자 수익률이 10%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즉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돈을 잃을 것이고,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스타우노보는 "올해 투기 자본에 대한 만기수익률은 이미 6~8.5%정도까지 떨어졌다"며 "투기 수요 감소로 원유시장은 균형이 잡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예상은 석유수출국가들이 올해 상반기에 카르텔을 형성해 생산량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가질 때 유효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만약 석유수출국가들이 카르텔을 형성한다면 원유 가격은 또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제 해제와 관련해선 "이란 핵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이란 원유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런 이란의 상황은 12개월 내 국제유가가 다시 올라가는데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