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브라질 경제인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포럼을 열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자동차 산업에서 협력 방안을 논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4일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 상파울루산업연맹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기업인 250명이 참석해 한국과 브라질 두 나라의 경제인들이 모인 행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한국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브라질에서는 파울루 스카프 상파울루산업연맹 회장 등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제기적의 경험을 공유한 양국이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제2의 경제기적을 앞당겨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루 스카프 회장은 “브라질은 우수한 기초과학기술과 탄탄한 제조업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한국의 뛰어난 응용과학기술이 브라질 제조업 발전의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들은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에너지와 자동차 분야 등이 논의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조세 아우구스토 코헤야 상파울루산업연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은 ‘브라질 경제와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발표를 통해 “브라질 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 됐지만 내년도 리우올림픽 개최가 소비심리 회복에 영향을 주어 경제가 살아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도 이제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으니 한국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브라질 투자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한-브라질 스마트그리드·신재생에너지 추진현황과 브라질과의 협력’ 발표를 통해 “국토가 넓고 도서지역이 많은 브라질의 특성상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력은 브라질의 낮은 전력 접근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브라질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진의한 현대차 상무는 ‘자동차 산업을 통한 한국과 브라질의 경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2억이 넘는 인구로 탄탄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빠른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상승하며 신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진 상무는 현대차 상파울루주 삐라시까바시 공장을 예로 들며 “브라질에서는 현지 기업들과 기술협력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