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와 인터넷홈쇼핑,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 중인 36개 훈제 식품 가운데 훈제오리와 훈제연어, 훈제닭 등 6개 제품에서 식중독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푸드엔씨영어조합법인이 제조해 윈윈수산이 판매한 훈제연어, ▲세진산업 참숯훈제닭가슴살 ▲성실에프앤에프영농조합법인의 미스터덕 오리훈제 바베큐슬라이스 ▲팔도참오리영농조합법인의 생울금숙성 참나무오리훈제 ▲CKFOOD 오리훈제바베큐 ▲주원산오리의 훈제슬라이스 등 6개 제품이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임산부와 태아, 신생아, 노인, 환자 등 면역이 약한 사람들 사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훈제식품은 별도 가열처리 없이 즉석에서 섭취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부 품목은 조리 시 주의사항 등의 표시가 없어 식중독균 예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훈제연어, 훈제닭 중 6개 품목은 조리 시 해동방법과 재냉동 금지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냉동제품은 해동하거나 냉장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해동방법과 재냉동금지 같은 안전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관계기관에 식중독균 검출 제품과 표시기준 위반 제품을 통보하고, 안전한 훈제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회수 조치를 시키고 관리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