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민간 아파트 분양가 1년새 10% 올라…대구 대전 역전
매매가격은 차분…주민들 "입주 끝나면 오를 것" 기대

세종시 정부 종합청사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선 모습.

세종시 민간 아파트의 분양 가격이 1년 사이 10% 가까이 오르면서 6대 광역시 중 대구와 대전을 앞질렀습니다. 세종시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오르고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세종시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일 겁니다.

하지만 올 들어 세종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작년 말보다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분양가 상승이 집값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최근 1년간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3월말 기준 855만5000원으로 1년 전 781만4000원보다 9.5% 올랐습니다. 6대 광역시와 비교하면 인천(987만6000원), 부산(927만9000원), 울산(862만9000원) 다음으로 높습니다.

2014년 3월만 해도 세종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대구(810만1000원)와 대전(834만1000원)보다 낮았지만 대전은 1년 사이 3.3㎡당 분양가가 오히려 27만4000원 하락하고 대구는 34만원 오르는데 그치면서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역전이 된 겁니다.

올해 3월에 세종시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523세대(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은 주택)로 6대 광역시 중에선 대구(65세대)와 대전(0세대)보다 많았습니다.

세종시가 처음 조성될 때 입주한 주민들은 최근 분양가가 오르는 상황을 보며 속으로 웃고 있을 겁니다. 분양가가 오르면 매매가도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세종시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지수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3년 12월 대비 올해 3월까지 0.37%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 기간에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3.33% 올랐으니 전국 평균 대비 10분의 1만 오른 것입니다.

작년말 대비 올해 3월로 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87% 오르는 동안 세종시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오히려 0.02% 떨어졌습니다.

세종시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세종시가 도시다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면 아파트 가격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천이 그랬듯이 10년 뒤에는 세종시 집값도 크게 상승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