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과 생활양식의 변화는 가족의 개념에도 변화를 가져올까. 당장 로봇이 변수로 등장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미래에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첫 번째 단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신시아 브리질 교수가 개발한 '지보(Jibo·사진)'에서 찾을 수 있다. 지보는 본격적인 가족 로봇을 표방했다. 지보는 가족의 얼굴을 인식해 사진을 찍어준다. 이메일을 읽어주고 답장도 대신 보낸다. 또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집 안 온도를 조절하는 등 가사 도우미 역할도 한다. 로봇 기술이 더 발전하면 사람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감정까지 교류하는 지능형 로봇이 등장할 수도 있다.
둘째 단서는 네 발 로봇 '빅 독(Big dog)'을 둘러싼 논란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빅 독은 전쟁터에서 군인들의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람이 빅 독을 발로 세게 걷어차도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 등을 찍어 공개했다.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난데없이 동물 보호 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무리 로봇이라도 걷어차는 것은 학대"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로봇을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입력 2015.04.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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