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I&S를 인수합병하면서 대림산업에 대한 오너 지배력을 강화한 이해욱(47) 부회장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대림그룹의 3대째 승계자라는 이야기는 2011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2011년 5월 7일 이 부회장이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3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회장의 손자이며,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들로 대림그룹 오너가(家) 3세다. 2007년부터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 대표를 맡았다. 대림산업에는 1995년 입사했고 기획실장과 대림산업 유화부 부사장 등을 거쳤다. 대림산업 부회장에는 2010년 2월에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아파트 브랜드 도입 등 대림산업 변화의 중심에서 각종 혁신적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도 2006년부터 기술개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고부가가치 상품인 고강도 폴리에틸렌 생산에 성공하는 실적도 남겼다.
일각에서는 경영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 탓도 있지만, 부친인 이준용 명예회장이 잠시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2007~2008년의 행보를 보면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국내 주택경기가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e편한세상 2.0'개발을 시작했다. 결로가 없는 아파트, 소음을 줄이는 아파트 등을 적용한다는 것이었다. 실용적인 부분을 강화해 설계에 반영하려고 했는데, 시장이 침체되며 미분양 단지가 발생하며 실적 측면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너 경영인으로서 일반 임원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다양한 사업과 기획에 적극적인 편이어서 업계에서는 나름의 리더십을 갖췄다"며 "일부 사업의 성과가 부진했던 점보다는 과감한 면모로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해욱 부회장의 과감한 성격은 취미에서도 드러난다. 이해욱 부회장의 취미는 드럼을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택에도 드럼 연주를 위한 전용 공간이 있을 정도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와 바이크를 좋아해 관련 지식도 풍부하다"며 "몇 대를 보유하고 있는 지는 확실치 않지만 여러 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함께 1968년생 동갑내기다. 그렇지만 이 부회장의 생일이 빨라 이 사장과 정 부회장 보다 학교를 일찍 들어갔다. 세 사람은 모두 서울 경복고 출신으로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이 부회장은 미국 덴버대에 입학해 이후 10년간 외국 유학생활을 했다. 덴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해욱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 여사의 딸 김선혜씨와 결혼했다. 재계 혼맥의 핵심에 있는 LG그룹과 대림산업이 연을 맺은 것이다.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 명예회장과 외모와 성격 등 여러모로 '닮은 꼴'이라는 평가다. 키가 크고 듬직한 체격인데 성격은 세심하고 부지런하다는 평가다.
이해욱 부회장은 실용적인 면을 무척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e-편한세상'이 다른 대형 건설사와 달리 투박한 듯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은 데도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