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틱톡’

SK플래닛의 모바일 메신저 사업부가 조직 개편에 나선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모바일 업계와 SK플래닛에 따르면, 틱톡을 운영하는 별도 사업부 스튜디오엠(StudioM)이 없어지고 스튜디오엠 소속 인력 대부분이 지난 13일 SK플래닛의 글로벌 사업개발실으로 이동했다.

SK플래닛 측은 틱톡의 국내 서비스보다 해외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2012년 4월 SK플래닛은 당시 ‘카카오톡 대망마’로 주목받았던 틱톡 개발사 매드스마트를 자회사 형태로 인수했고 메신저 사업의 독립 경영을 보장했다. 투자 시장에서는 SK플래닛의 매드스마트의 인수 금액을 150억~2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독립 경영을 보장받았던 틱톡 사업부의 인력은 SK플래닛 내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 사업개발실에 편입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1위 사업자인 카카오톡에 밀려 틱톡 국내 서비스는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틱톡 국내 서비스 담당 인력은 거의 남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또 틱톡 핵심 개발자로 매드스마트를 창업한 김창하 전 스튜디오엠 사업부장도 신 사업 개발팀장을 맡는 등 신규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매드스마트가 SK플래닛에 합병된 후 스튜디오엠 사업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SK플래닛 미국법인에서 10초 후 메시지가 자동으로 없어지는 메신저 앱 ‘프랭클리’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SK플래닛 측은 “국내든 해외든 틱톡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터키에서 틱톡 사용자가 400만명에 달해 글로벌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