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15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에 참가한 바리스타들이 대회를 마친 후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바리스타 업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WBC)이 2017년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전시 컨벤션 전문기업 엑스포럼은 10일 미국 시애틀을 방문해 WBC를 주관하는 월드커피이벤트(WCE)와 업무 협약 기념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엑스포럼은 국내 최대 규모 커피 관련 박람회 ‘서울카페쇼’를 13회 동안 개최한 컨벤션 전문업체다.

WBC는 매년 각 국의 국가대표 바리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챔피언을 가리는 세계 최고의 커피 축제다. 국제커피협회의 양대 산맥인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와 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SCAE)이 설립한 월드커피이벤트(WCE)가 행사를 주관한다.

WBC에는 60개국 이상의 국가대표 바리스타와, 소속회사·트레이너·후원사 등 커피업계 종사자 등 평균 2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가한다.

2000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1회 대회가 열렸고, 최근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16회 대회가 폐막했다. 아시아권에서는 2007년 일본 도쿄에서 한 차례 열렸다.

매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리스타들은 일순간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호주 출신 바리스타 폴 바셋(Paul Bassett)이나, 노르웨이 커피업계의 대부 팀 윈들보(Tim Wendelboe), 과테말라의 신성 라울 로다스(Raul Rodas)가 모두 이 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2014년 이탈리아 리미니 대회에서 일본인 이자키 히데노리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WBC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10년만에 진행되는 WBC를 ‘서울카페쇼’를 통해 열게 돼 매우 기대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커피시장과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