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지난 16일 거화용 유니온페이 회장과 오찬…삼성페이 중국 진출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UnionPay·은련카드) 거화용(葛華勇)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에서 삼성전자가 오는 7월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갤럭시S6에 탑재해 서비스하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삼성페이'의 중국 진출과 관련해 얘기가 오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페이의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유니온페이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시 모처에서 거화용 차이나유니온페이(CUP) 겸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 회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삼성페이'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라이벌인 애플의 간편결제 애플페이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005930)의 야심작이다. 특히 전세계 대부분의 상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긁는 방식'의 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이 최대 무기다. < '[큐레이션] 판 커지는 모바일 결제 시장…삼성페이도 가세(2015.4.12) 참고>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쓰기 때문에 NFC 단말기를 갖춘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도 NFC 보급률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상점이 10곳중 1곳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반면 삼성페이는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MST와 NFC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유일한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반드시 손을 잡아야한다"며 "두 사람의 만남에서 삼성페이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있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유니온페이는 비자(VISA), 마스터(Master)카드와 같은 국제 브랜드 카드사다. 세계에서 46억장이 발급됐고 지난해 연간 취급액은 7200조원에 달했다.

한편 거화용 회장은 지난 16일 KB국민카드, LG유플러스(032640), 우리카드 등 국내 카드사, 통신사와 잇따라 사업 제휴를 맺었다. 이르면 7월부터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유니온페이가 탑재된 KB국민카드를 발급받으면 중국 현지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우리카드는 다음달중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아시아지역 여행 특화 카드 상품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