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벡스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정과 시벡스트로주를 각각 국내 개발 신약 24호와 25호로 허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데티졸리드포스페이트를 성분으로 하는 항생제다.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등 그람양성균이 유발하는 급성 세균성 피부 및 피부구조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새 의약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례적으로 국내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이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임상시험 진입 단계부터 해외에 판권을 수출한 덕분이다. 동아에스티는 물질을 발굴하고 비임상시험과 가교임상시험을 국내서 수행했으며, 국내외 물질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04년 시벡스트로 개발을 시작했고, 2006년 전임상시험을 완료한 다음 2007년에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에 기술을 수출했다. 트리어스 테라퓨틱스는 현재 MSD가 인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지난해 6월에 받았다.

최근 항생제의 잦은 사용으로 내성이 생겨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수퍼박테리아에 감염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2만2900여건에서 2013년에는 8만여건으로 늘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수퍼박테리아의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시벡스트로가 국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