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MS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몇 달간의 협상 끝에 2가지 수정 조항이 포함된 검색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2010년부터 10년 간 검색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당시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 MS 최고경영자(CEO)와 캐롤 바츠(Carol Bartz) 야후 CEO는 협상 5년째 되는 올해 계약 연장 여부를 재결정하기로 했다.

기존 계약을 통해 야후는 검색기술 사용권을 MS에 제공하며 검색광고 매출의 88%를 지불해왔고, MS는 검색 결과를 야후에 제공해왔다. 하지만 야후는 기존 협약에 대해 지난 몇 년간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연장 여부에 관한 협상은 양쪽 간 의견차로 지금까지 지연돼 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수정된 계약 내용 두 가지를 공개했다.

우선 야후는 빙(Bing) 검색엔진 연계 광고와 검색결과를 계속 제공하지만 모든 플랫폼에서 검색 결과 표시와 검색 서비스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통해 야후는 빙 검색광고 플랫폼 외의 다른 플랫폼을 통해 49% 이상의 일반 PC 검색 조회수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전문가는 이것이 야후의 추가적인 수입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 분석했다.

두 번째 변화는 MS가 빙 광고의 광고주 매출에 대한 책임을 인계받은 것이다. MS는 빙 검색 광고를 독점하며 야후도 야후 지미니 광고 플랫폼을 통해 독점적 판매를 지속한다. 이같은 결정은 신속함과 매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이를 통해 야후는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계약 발표 직후 두 회사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MS의 주가는 전일 대비 0.24달러 하락한 42.01달러(약 4만6000원), 야후의 주가는 전일 대비 0.05달러 떨어진 45.68달러(약 5만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