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세텍(SETEC)'에서 진행한'블랙 쇼핑 데이'행사장에서 소비자들이 할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가 봄 정기세일 마지막 3일 동안 '노(No) 마진' 할인 행사에 나선다. 내수(內需) 침체로 매출 부진이 지속되자 고객을 붙잡기 위해 판매 이익까지 포기한 것이다. 백화점 업계가 '노 마진'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은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7~19일 전국 모든 매장에서 남성 패션·스포츠·아웃도어·골프 등 봄 신상품 100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노 마진' 세일을 실시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백화점 마진을 완전히 포기하고 가격을 최저 수준까지 낮췄다"며 "백화점이 카드 수수료 등을 부담하는 만큼 많이 팔수록 손해가 커지지만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15일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제냐' '아르마니' '휴고보스' 등 남성 명품 브랜드와 캐주얼·아웃도어 브랜드 5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세텍(SETEC)'에서도 골프·여성·잡화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하는 '블랙쇼핑 데이'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다른 백화점들도 불황 타개를 위한 매출 올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19일까지 이어지는 봄 정기세일의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이월(移越) 상품 특집전을 진행한다.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서는 여성 의류 '겐조'의 2013~2014년도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고 'MM6'의 지난해 이월 상품에 대해선 반값 할인 행사를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무역센터·목동점 등 주요 점포에서 재고 소진을 위해 봄 시즌 상품에 대해 최대 70%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봄 세일 기간 동안 백화점 회원들에게 배달하는 쿠폰북을 종전의 4배 두께로 제작해 각종 제품을 최고 5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