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말레이시아 웹사이트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접속 오류 현상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각) 구글 말레이시아(www.google.com.my)에 접속하려는 일부 사용자들이 전혀 다른 웹사이트로 자동 연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이트는 "Google Malaysia Hacked by Tiger-Mate. #Bangladeshi Hacker(구글 말레이시아는 타이거-메이트에 의해 해킹당했다)"는 글씨만 쓰여 있을 뿐 구글과는 전혀 상관 없었다.

구글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와 같은 현상은 DNS(인터넷 주소 시스템) 오류일 수 있다” 해명했다.

DNS는 복잡한 숫자로 구성된 각 사이트의 IP주소를 사용자가 알기 쉬운 문자로 변환해주는 시스템이다. 구글은 DNS 오류 탓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말레이시아 사용자들이 구글 웹사이트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복구 팀을 가동해 빠른 시일 내로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접속 오류는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만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지메일 및 구글 드라이브 등의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외신은 이번 현상이 과거 구글 베트남 사이트(www.google.com.vn)가 겪었던 접속 오류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구글 베트남에 접속하려던 일부 사용자들이 다른 사이트로 유도 접속 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당시 외신에서는 해킹 등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