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스프린트가 자사 고객이 휴대전화 등을 새 기기로 업그레이드 할 때 고객이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서 기기를 교체해주기로 했다. 스프린트 고객은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각) "미국 대형 통신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입자 수가 적은 스프린트가 기존 고객을 잃지 않고 새 소비자도 공략하기 위해 '가정 방문' 서비스를 내놨다"고 전했다.

스프린트는 이날 새 기기로 업그레이드할 자격을 갖춘 고객을 대상으로 집이든 회사든 카페든 고객이 원하는 곳에 직원이 찾아가 신형기기로 바꿔주는 '디렉트 투 유(Direct 2 You)' 프로그램을 본사가 있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이달 안에 시카고와 마이애미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9월 말까지 30개 대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고객이 매장에 가거나 온라인으로 기기를 주문할 필요가 없다고 스프린트는 밝혔다. 스프린트가 신형기기로 업그레이드할 자격이 생긴 고객에게 문자 서비스나 이메일로 디렉트 투 유 프로그램을 알려주면, 고객은 서비스 센터로 전화해 바꾸고 싶은 기종과 장소를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이후 스프린트 직원이 고객이 있는 곳을 찾아가 기기를 교체해준다. 휴대전화일 경우, 이전 휴대전화에 들어 있던 파일을 옮겨주고 초기화하는 작업도 해준다. 스프린트의 재매입(바이백)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전화를 팔 수도 있다.

스프린트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30개 도시에 5000대의 차량을 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