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물량과 몰려드는 청약자들로 봄 분양시장이 뜨겁다.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마다 인산인해다.
하지만 건설업계 마음은 쉽게 놓이지 않는다. 분기별 역대 최대 공급량 기록을 갈아 치울 정도로 신규 주택이 쏟아지면서 주택건설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남 다른 상품을 내세워야 하는 건설업계는 실속을 강조한 평면을 잇따라 선보이며 청약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 주방을 잡아라
특히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주부를 노린 특화 설계가 눈길을 끈다. 아파트 선택을 결정하는 의사권이 대부분 주부들에 달렸다는 점도 건설사가 '여심(女心)' 중심의 설계에 주목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주방 특화에 설계 초점을 둔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보통 거실이나 침실을 계약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평면을 차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젠 맞춤형 평면 다각화의 시도가 부엌 공간으로까지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단지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B10블록에 짓는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전용 68~84㎡, 1358가구)다. 1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이 단지는 주방 특화 설계가 돋보인다. 종전에는 중대형 면적에서가 적용했던 주방 설계들을 전용 84㎡ 이하 중소형 가구에도 적용한 것이 특징.
예컨대 주방강화형으로 설계한 84㎡ A타입은 주방강화형 타입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 공간을 수납공간(팬트리)과 주방으로 분리해서 전면에는 팬트리, 후면은 주방과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주방을 넓게 쓰는 효과가 있다.
수납통합형은 부엌을 대용량 수납공간으로 조성한 특징이 있다. 'ㄷ'자형 설계가 적용되며 식탁을 놓는 공간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 상부 2면 오픈 코너 선반이 설치된다.
수납분리형은 팬트리 공간을 기능별로 각각 분리해 수납 기능을 극대화한다. 거실과 식탁을 놓는 공간에 있는 팬트리를 가족 공동수납공간으로 조성하고 주방쪽 팬트리는 주방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꾸몄다.
◆ 맘스데스크에 지하창고까지
우미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역북지구에 분양하는 우미린 센트럴파크(59~84㎡, 1260가구)에도 주부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이 단지도 중소형으로 지어지는 아파트지만 주방을 'ㄷ'자로 설계한다. 전용 59㎡형은 계절별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지하창고가 있고 75㎡형은 현관 옆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다.
84㎡형은 주방에 '맘스데스크'(mom's desk)와 팬트리 공간을 넣었다. 주부를 위한 서비스 수납공간과 주부 전용 공간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아이에스동서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74~84㎡ 489가구)도 'ㄷ'자형 주방설계와 측면 발코니, 알파룸 설계를 해 수납공간과 서비스 면적 제공에 신경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