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에 봄기운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 1분기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06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200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올 3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1만1869건으로 작년 3월 대비 24.4% 늘었다"며 "1분기 전체 매매 거래량도 27만53건으로 1년 전보다 18.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1분기 거래량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22%, 14% 늘었다. 서울 지역의 거래량은 작년 1분기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지난해 9·1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전세금 급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구입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3월 수도권에서는 연립·다세대(36.9%)와 단독·다가구(45.4%)의 거래량 증가율이 아파트(28.7%)를 앞질렀다.
집값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1분기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작년 말보다 평균 0.7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0.39%)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상승률이며 2008년 1분기(2.42%)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다.
자치구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강동구(1.39%)와 강남구(1.11%)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강북의 서대문구(1.06%), 강서구(0.95%), 성북구(0.95%), 노원구(0.93%) 등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