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10일 건대 상권에 국내 최초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를 열고 유통사업에 뛰어든다.
오원선 커먼그라운드 총괄 전무는 8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커먼그라운드에서 "커먼그라운드는 코오롱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유통브랜드"라며 "백화점·아울렛·면세점 등에 국한된 이전 유통 비즈니스와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커먼그라운드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쇼핑몰이다. 200개의 특수 컨테이너를 모듈러(부품을 합쳐 집합)형태로 쌓아 올려 공간을 만들었다. 영국 등 외국의 컨테이너 마켓에서 디자인과 영감을 따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건축 비용도 일반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오원선 전무는 "컨테이너 형태 쇼핑몰은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각광받는 건축물"이라며 "커먼그라운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컨테이너 쇼핑몰인 영국의 박스파크, 뉴질랜드의 리스타트, 미국 라스베가스의 컨테이너 파크보다 더 큰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이라고 말했다.
커먼그라운드는 택시 차고지로 이용되던 유휴지를 일시적으로 빌려 만들었다. 일시적으로 비어있는 유휴지기 때문에 건대점은 앞으로 8년간만 팝업 형태로 운영된다.
공간 뿐 아니라 입점 브랜드 역시 팝업 형태로 운영한다. 현재 입점 점포는 소매·식음료 등을 합쳐 총 73개다. 에바주니, 웨이즈스펠, 문샷 등 대체로 20~30대 여성층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대다수다. 이들 브랜드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새로 계약을 맺고, 꾸준히 교체될 예정이다.
의류·잡화 등 소매브랜드는 56개가 입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운영하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 산하 의류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대형 그룹 산하 브랜드들도 배제됐다.
음식료 브랜드 역시 대기업 프랜차이즈 대신 이름난 중소상공인 브랜드들이 포진했다. 소녀방앗간 등 젊은 감각의 건강식단 업장부터 김치버스 같은 푸드트럭형 매장, 알레그리아 커피같은 고급 커피 로스터리(Rostery) 등이 10일부터 문을 연다.
커먼그라운드 담당 머천다이저(MD·상품기획자)는 "인근 롯데백화점 건대입구점과 겹치는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5% 수준"이라며 "대기업 유통 브랜드가 아닌 편집매장·디자이너 브랜드·인터넷에서 인기를 얻는 온라인 브랜드·빠른 트랜드 변화 대응력이 우수한 중소∙강소 브랜드를 선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앞으로 전국 곳곳의 유휴지를 활용해 매년 2~3개의 커먼그라운드를 더 만들 예정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커먼 그라운드를 지역 소상공인과 패션 스타트업, 사회적 경제기업이나 청년 창업자들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백화점보다 10~15% 정도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고, 국내의 역량 있는 비제도권 브랜드를 발굴해 '공유가치창출(CSV)'모델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올해 커먼그라운드에서 매출액 250억원, 3년차인 2017년에는 매출액 300억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