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앵커 브리핑'을 통해 최근 화제가 된 충암고 급식비 논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달했다.
손석희 앵커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의 2부 오프닝에서 '우주의 중심은 어디?'를 주목해야 할 문장으로 선정해 '앵커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국인에게 유독 중요한 것, 밥이다"라고 말문을 연 손 앵커는 "밥은 사람의 마음을 대신하기도 하고 인사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또 '밥 한번 먹자'는 친교의 의미로 쓰이며 누군가를 걱정할 때는 '밥은 먹고 다니느냐'고 묻기도 한다"라며 한국인에게 있어 밥은 단순히 한 끼니로만 풀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앵커는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른바 '급식비 검문'이 있었다"며 "친구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벌어진 교감선생님의 '눈칫밥'이었다. 뭔가 다른 사정이 있어서 그러셨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또 "선별 급식이 돼도 학생들의 마음은 다치지 않게 하겠다던 일부의 주장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라는 평을 내린 손 앵커는 경상남도의 무료 급식 중단 논란을 언급했고, 한 학부모에게 '항의 문자를 보낼 돈으로 급식비를 내라. 어릴 때부터 공짜만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면 안 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비난을 받았던 도의원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분은 상대가 순수한 학부모로 보이지 않아서 그랬다고 대꾸했다고 하더라"라며 '순수한 학부모'라는 단어를 곱씹은 그는 이내 "기억하시는 것처럼 세월호 유가족도 그렇게 갈라서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면서 '밥이 법이다'라는 시의 한 구절을 읊었다.
손 앵커는 "우주의 중심은 어디? 식탁 한가운데 오른 밥 고가도로를 과속으로 달려와 밥 앞에 무릎을 꿇네. 뜨겁게 서려오는 하얀 김. 밥이 무거운 법이네"라는 구절 끝에 "이처럼 뜨거운 밥이 우주의 중심일 텐데 적어도 아이들 마음 속의 우주는 어찌 보면 어른들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개탄했고, "그것도 예로부터 식위민천, '밥은 곧 하늘'이라 강조해온 이 땅에서 말이다"라고 여운을 남겨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손석희, 손석희 사장 한 명이 종편이 이렇게 바꾸다니", "손석희, 종편으로 가면서 '자신을 믿어달라'던 그 말을 이제 믿을 수 있다", "손석희, 믿고 보는 손석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