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사들이 올해 설비 투자 금액을 작년보다 18% 정도 늘릴 예정이다.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은 기존 설비를 보수하는 데에 들어간다.
6일 철강협회가 국내 철강사를 대상으로 설비투자 동향을 한 결과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올해 약 4조1473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조4967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해 18.6% 늘어난 규모다.
이 금액 중 절반 이상인 2조279억원이 기존 시설 설비 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광양제철소가 5고로 1차 개수에 1023억원, 세아베스틸이 군산공장의 200톤 열처리로 증대를 위해 3000억원, 전기로 집진기 증설을 위해 39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2고로 3차 개수를 위해 924억원을 썼으며, 현대제철도 당진제철소 특수강 사업을 위해 3474억원을 투자했다. 동국제강의 경우도 포항공장에 코일철근 설비를 도입했고, 세아제강은 이탈리아 특수강 강관업체(Inoxtec) 인수 등의 투자를 진행했다.
연구개발(R&D) 투자 비용도 소폭 늘어날 예정이다. 2015년 총 R&D 투자 금액은 6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 업황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철강사들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인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