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간부회의서 밝혀…금융개혁자문단은 이번주부터 활동 시작
서민금융 종합대책은 확정 사항 없어

금융위원회는 지난주(3월 30일~4월 3일) 현장점검반이 197개의 건의사항을 접수했으며 신속한 회신으로 금융회사로부터 신뢰를 얻겠다고 6일 밝혔다.

육동인 금융위 대변인은 이날 간부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개혁을 위해 현장을 돌아본 뒤 소감을 말하면서 '가장 큰 장벽이 금융회사들의 불신이라고 느꼈다. 금융회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가 아무리 적극적으로 나가도 '당국이 달라지겠느냐'는 불신이 있다"면서 "우리가 열심히 방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융회사의 얘기를 끄집어내고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점검반 운영과 관련해 임 위원장은 "건의사항이 많이 들어왔는데 되는 것은 빨리 된다고 말해주고 안되는 것은 왜 안되는지 설명을 해줘야 한다"면서 "신속하게 응답해주면서 신뢰를 쌓아달라"고 주문했다.

현장점검반은 400여개의 전 금융사를 찾아다니면서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을 발굴하고 해소하는 등 금융당국과 금융사간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주 현장점검반 은행·지주팀이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은행을, 금융투자팀이 한국투자증권, 보험팀이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악사자동차보험, 비은행팀이 한국투자저축을 방문했다.

금융위는 이번주부터 금융개혁자문단이 분과별로 모임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분과는 스스로 과제를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나가게 된다.

한편 금융위는 서민금융 종합대책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육 대변인은 "서민금융 대출상품의 금리 인하 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언제 발표할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