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1.27% 오른 2045.42로 마감했다. 5거래일 중 하루만 빼고 나흘동안 주가가 오르며 2020~2040대를 유지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 이상에서 머물며 양호한 흐름을 보일 때마다 주식형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등장한다. 실제로 지수가 2020을 넘은 지난 3월 18일에 공모 주식형 펀드에서는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며 본격적 환매가 시작됐다.

3월 18일 이후 4월 2일까지 ETF를 제외한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총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이 기간 기관 투자자는 12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순매도가 지수의 상승을 억누른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펀드 환매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펀드 환매보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에 더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최근 펀드 환매 속에서도 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펀드 환매가 활발히 전개되었던 2010년 이후 펀드 환매와 외국인 순매수가 동시에 나타났던 경우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을 때는 지수가 하락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어떨까.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은 1680억원을 순매수 하며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가 이 기간 총 24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긴 했지만,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 순매도도 잦아 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04년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2000~2050 구간에서 이미 9조원 이상 환매물량이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나올 물량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일 기관 투자자는 13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얼마나 지속될까.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투자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인상 지연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풍부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등 추가 대외 리스크만 나오지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주택 경기 회복과 이란 핵협상 타결 호재가 발생한 건설주,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증권주 등을 노려본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