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빌리는 것처럼 싸게 요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본지 인터뷰에서 해양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돈 있는 사람'의 취미 생활이 아닌 대중적 레저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요트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요트 조종 면허를 받는 사람이 연 10%씩 증가하고 있을 만큼 요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07년 3944대였던 레저용 선박은 지난해 1만2985대로 2배 이상이 늘었다. 유 장관은 "요트를 빌려주거나 공유하는 회원제 방식으로 도입하면 마리나 산업이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말 요트·보트 등 레저용 선박을 빌려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 때문에 이용객이 60만원을 내면 운항사 딸린 요트를 3시간 동안 빌려 주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창업 준비자들도 생겼다는 것이 해수부 설명이다.

유 장관은 국제 유람선 산업을 또 다른 신성장 동력으로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수만 105만명 수준"이라며 "크루즈 부두를 정비하고, 크루즈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크루즈 관광객을 120만명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내 관광객의 크루즈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올해 안에 최초의 국적(國籍) 크루즈를 띄울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달 중 유럽연합(EU)이 한국을 '예비 불법 조업국'에서 해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올해 안에 수협법을 개정해 수협은행을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수협은행에 자금을 추가 지원해 국제 규격에 맞는 은행으로 만드는 방안을 관계 부처끼리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