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분기에 섬유·의복주들이 좀 주춤했지만 2분기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3월부터 '매수(BUY)' 의견을 본격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2014년 섬유·의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한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은 2015년 2분기에 가장 선호하는 주식으로 영원무역과 휠라코리아를 추천했다. 2015년 1분기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만큼 2분기엔 주가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종목을 둘러싼 사업 환경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영원무역과 휠라코리아는 국내보단 해외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 의류 관련주라 2015년 2분기 최선호주로 꼽았다"며 "당분간 해외 OEM업체에 주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패션 업체에 대해서는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영업이익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것을 좀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1분기에는 섬유·의복 관련주를 사겠다는 얘기를 많이 못 들었다.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았다. 2014년 하반기에 워낙 위탁생산(OEM) 관련 주가가 많이 올랐었기 때문에 올 들어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작년에 주가수익배율(PER)이 16배 정도 올랐으니까 오르긴 많이 올랐다. 그런데 1분기가 또 전통적으로 OEM 사업 부분의 비수기다. 여기에 작년에 실적이 좋았던 것까지 겹치면서 다들 좀 부담스러워했다."
-2015년 2분기도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질까?
"아니다. 2분기는 상황이 괜찮을 것 같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2015년 1분기에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졌다. 주가수익배율(PER)이 12배까지 내려왔다. 게다가 1분기 실적을 체크해보니 해외 사업하는 회사들의 분위기는 괜찮은 걸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패션 업체 상황도 나쁘진 않았다. 그래서 3월부터는 '사자'는 쪽으로 얘기를 많이 하고 다니고 있다. 주가 회복의 실마리는 잡은 것 같다."
- 어떤 점 때문에 좋을 걸로 보나?
"일단 연간 기준으로 업체들의 실적 자체는 오를 것 같다. 작년에 좋았던 의류 OEM업체들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본다. 환율 상황도 나쁘지 않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현재 수준(1080~1090원)만 유지해줘도 작년보다 매출이 7% 정도 오르는 효과를 가져오는 걸로 계산됐다. 게다가 국내 OEM 업체들의 경쟁상대인 대만 OEM회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졌다. 우리 OEM업체들의 주가가 쉬어가는 동안 대만 OEM회사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대만 업체들의 주가수익배율(PER)이 26배, 27배인데 우리나라 영원무역은 아직 15배다."
- 최고 선호주는?
영원무역(111770)과 휠라코리아다. 공동적으로 스포츠 의류를 취급한다. 영원무역은 OEM 업체고, 휠라코리아는 브랜드 회사다. 스포츠 의류 회사를 보는 이유는 진입 장벽이 있는 분야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장 자체가 커질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소비자들의 로열티가 높은 편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음식료 기업 중에 역사가 100년인 기업이 많다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스포츠 의류 기업 중에서 100년 이상 된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많다. 특히 영원무역은 생산원가 경쟁력이 글로벌 업체 대비 뛰어난 편이다. 그간 설비 증설에 나선 것도 효과를 낼 시점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는 아쿠쉬네트 상장 효과를 슬슬 볼 것으로 보인다. 아쿠쉬네트가 상장하면 그 시총이 2조6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OEM 업체 한세실업 얘기가 빠졌다.
"한세실업을 나쁘게 보는 건 아니다. OEM 자체를 좋게 본다. 하지만 영원무역의 진입장벽이 조금 더 있다고 봐서 영원무역을 최고 선호로 추천했다. 한세실업은 주로 니트의류나 캐주얼 의류를 하니까, 스포츠 의류보다는 진입장벽이 낮다."
-국내 내수 패션업체들은 어떤가?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건 이제 끝난 것 같지만 좋아지는 부분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한 시기다. 내수 패션업체보단 상대적으로 해외시장을 상대로 한 회사를 더 선호한다. 내수 패션업체들은 국내 소비 분위기가 좋아져야 회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