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해온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63)이 지난 3일 베이징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장 전 회장은 쓰러진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고, 장 전 회장의 가족들이 급히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회장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도피 중이었다. 장 전 회장은 2005년 캄보디아로 도피했다가 2010년 중국으로 도피처를 옮겼다.

재계 순위 24위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던 진로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결국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을 통해 공중분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