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제공

LG생명과학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실시한 5가 액상 혼합백신 ‘유펜타’의 임상3상 시험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높은 항체 방어율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유펜타’는 5세 미만의 영유아가 많이 걸리고 치사율도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 등 5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LG생명과학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 영유아 6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임상을 통해 항체 방어율과 안전성이 모두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LG생명과학은 올해 하반기에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심사(PQ) 인증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2016년부터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에서 실시하는 연 4000억원 규모의 5가 혼합백신 국제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5% 이상의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라며 “중동, 아시아, 남미 지역 등 개별국 수출 확대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PQ는 WHO의 의약품 품질 인증이다. PQ가 있어야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는 “유펜타, 제미글로, 이브아르 등 핵심 제품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해외시장에서의 성과 가시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