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와 ‘불법스포츠도박’의 차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대형 포털 사이트 등 각종 인터넷 매체에서 시행하는 스포츠 경기 중계를 시청하다 보면 댓글이나 채팅 등을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 홍보가 성행하고 있다. 이런 광고는 성인뿐 아니라 유혹과 중독에 취약한 청소년에도 파고들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30일 스포츠토토는 이와 관련해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한 첫걸음으로 ‘불법 스포츠도박’ 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토토는 판매점주 1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점주의 96%가 ‘불법스포츠토토’, ‘사설토토’, ‘불법토토’ 등의 명칭을 ‘불법스포츠 도박’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곳에서 불법스포츠도박이란 정확한 명칭 외에 잘못된 명칭들을 마구잡이로 사용하면서, 합법 스포츠 베팅인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주장이다.

실제 응답자의 73.83%는 고객이나 주변 사람들이 ‘스포츠토토’와’ 불법스포츠도박’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또 45.16%가 불법 스포츠도박을 이용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국내의 합법 스포츠베팅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가 유일하다.

스포츠토토는 1인당 구매 상한선 제한, 청소년 구매 금지 등의 보호 장치를 가지고 운영된다. 반면 불법스포츠도박은 구매 금액에 제한이 없고 청소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중독성이나 사행성이 높다.

스포츠토토는 또 판매금액의 대부분을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밑거름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는 대포통장 등을 통해 운영자가 모든 금액을 불법적으로 획득하게 된다. 고액의 적중자가 나왔을 경우 자취를 감추고 사라지는 ‘먹튀’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잘못된 명칭은 또 ‘스포츠토토’와 ‘불법스포츠도박’간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들어 불법 사이트의 이용이 범죄 행위임을 인지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2년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은 불법스포츠도박은 운영자뿐 아니라 이용한 경우에도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차단 및 처벌과 별개로 실제 이용자들이 정확한 용어를 인지하고 합법 스포츠토토와 불법스포츠도박을 구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불법스포츠 도박 근절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