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태양열 드론 ‘아퀼라’

“아퀼라(Aquila)가 첫 비행에서 성공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27일(현지시긱)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태양열 드론 ‘아퀼라’의 첫 비행 성공을 알렸다.

전날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연례 개발자 회의 ‘F8’에서 아퀼라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며 “드론을 이용하면, 케이블 망 구축 등 인터넷 설비에 드는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퀼라의 뜻은 독수리. 페이스북은 아프리카 등 오지에 레이저 빔을 쏴 무선 인터넷을 공급할 목적으로 드론을 개발 중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에 따르면, 아퀼라는 보잉737보다 긴 날개를 장착하고 있으며,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6만피트 상공을 한번에 수개월 간 간 비행할 수 있다. 아퀼라의 무게는 자동차 한 대보다 가볍다.

원래 아퀼라는 무인항공기 제작업체 어센타(Ascenta)가 개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어센타를 인수하고 나사 연구원을 충원해 별도 연구소인 커넥티비티 랩(Connetive lab) 을 만들었다.

아퀼라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이 진행하는 비영리 프로젝트 ‘인터넷오알지(Internet.Org)’ 사업의 일환이다. 인터넷오알지는 드론·위성 등을 통해 인터넷에 공짜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저커버그 CEO는 “전체의 10%에 달하는 사람이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 되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다”며 “드론이 전세계를 연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