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고객 1명에게 롯데상품권 10억원어치를 주는 경품 행사를 연다.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됐던 작년 여름에 이은 업계 사상 두 번째 파격 이벤트다.

롯데백화점은 "불경기(不景氣)를 타개하기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는 봄 정기 세일에 복권 개념을 도입한 '최대 10억원을 드립니다'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전국 롯데백화점 33개점과 영플라자 2개점을 방문한 고객은 상품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태블릿PC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경품 행사에 응모할 수 있다. 한 사람이 하루 한 번씩 최대 17번 응모가 가능하다. 이선대 상무는 "응모자 한 명당 회사 측이 1000원을 경품액으로 낸다"며 "경품한도는 응모자 100만명에 해당하는 최대 10억원"이라고 말했다.

1등 한 명은 누적 경품액 전액, 2등 한 명은 10%, 3등 한 명은 1%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받는 방식이다. 90만명이 응모하면 총 3명이 각각 9억원, 9000만원, 900만원씩 가져가지만, 응모자는 100만명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실시한 '1등 한 명 10억원 경품 행사'에는 총 300만명이 응모했다. 300만명이 응모할 경우 10억원 경품에 당첨될 확률은 300만분의 1로 로또 1등 당첨 확률(814만분의 1)보다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