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팅] 잇따른 공사현장 사고…불안한 건설사들

용산 도로침하(씽크홀),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 붕괴, 베트남 항만공사장 붕괴 등 최근 건설현장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했다. 용인 도로공사 현장과 베트남 항만공사장 붕괴사고는 하루 간격으로 발생했다. 베트남 사고가 발생한 날에는 용산 도로침하가 건설사의 차수벽 부실 시공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시가 발표했다. 잇단 건설현장 사고는 건설사는 물론 국민들도 불안하게 한다.

◆ 석촌역 공사현장 인근 대형 洞空 발생

지난해 8월 석촌역 공사현장 인근에 발생한 대형 동공 모습. 당시 조기에 발견해 그라우팅공법(지반 강화 공법)으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지하철 9호선 연장 노선인 석촌역 인근에서 대형 동공이 발생했다.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인 대형 동공이었다. 이에 대한 원인을 조사하던 중 길이 80m 대형 동공이 발생한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와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현장이었다.

◆ 석촌역 동공 발생 1년도 안돼 용산에 또 도로침하

서울시와 용산구가 조사를 의뢰해 발견한 용산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 이상 발생 지반을 표시한 지도.

지난달 말쯤 서울시 용산구 용산역 건너편 아파트 건설현장 인근 보도에서 침하가 또 발생했다.인도에서 표면 가로 세로 각 1.2m, 내부 지름 5m, 높이 3m 크기의 도로함몰이 발생해 버스에서 내리던 남녀가 빠졌다. 사고가 발생한 후 아파트 공사현장 공사는 중단됐다. 서울시, 용산구청 등이 나서서 주변 도로 이상유무 파악에 나섰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검사 결과 주변에 불안한 지역을 5곳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6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아파트 시공가 차수벽 설치를 불완전하게 하면서 토사 유출이 됐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용인에서 교량 붕괴, 베트남서도 사고 발생…쩔쩔매는 건설사들

25일 발생한 용인 도로공사 교량 붕괴 사고 현장.

건설사들의 관리부실로 지반침하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공사현장에서 직접적인 사고로 인명피해가 생기기도 했다.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 붕괴 사고와 베트남 항만공사장 사고다.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 붕괴사고는 지지대가 무너지며 상판이 내려앉는 사고였다. 1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항만공사장에서는 1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의 담당 시공사 임원들은 즉각 조치에 나섰다. 과거와 달리 재빠른 조치와 사과로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전에 대해 국민이 더욱 예민해진 만큼 사고 심각성을 절실히 느끼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