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석(53) 모뉴엘 대표가 추가 기소된 3조원대 사기 대출 혐의도 인정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준비 기일에서도 1조2000억여원의 허위 수출을 신고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박 대표는 허위 서류로 수출액을 부풀려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 4000억원 가량 불법 대출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1월 25일 검찰에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김동아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첫 공판에서 박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추가 기소된 부분의)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 측은 “검찰이 기소한 사실에 관해 전체적으로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시인했다.

다만 박 전 대표 측은 “범행 당시 모뉴엘은 로봇 사업부나 바이오틱 사업부 등을 육성중이었다”며 “전체 피해액 중 상당 부분을 해당 사업 육성에 투입한 측면을 양형 판단에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에 대한 다음 공판은 4월 28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은 경영 악화로 지난해 12월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