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4일(현지시각) 최대 연례 행상인 ‘월드 파트너 컨퍼런스(WPC) 2015’에 사상 처음 경쟁업체 참여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MS는 영업기밀 유출을 이유로 경쟁사의 WPC 참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아마존, VM웨어,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이 참가 금지 목록에 공공연하게 올랐다.

WPC는 MS가 세계 100여개 국가의 총 50만여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년 각 분야별 최고의 협력사에 상을 주는 행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MS가 경쟁사와의 벽을 허문 것은 자사 제품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MS가 경쟁사들과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MS는 이밖에도 자사가 주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5(Build 2015)'에도 모든 경쟁사 참여를 허용한다고 했다. 빌드 2015는 다음 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문호 개방에는 지난해 2월 새로 MS의 수장이 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델라는 경쟁사들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지난 24일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MS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는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MS는 이전까지 삼성과 1조원에 달하는 로열티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