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해상운송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중국인 소비자들의 '역직구(逆直購·외국인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 열풍도 해운주에 호재가 되고 있다.

최근 2개월간 한진해운의 주가는 30%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하림그룹에 인수된 팬오션(옛 STX팬오션)도 두 달 동안 주가가 25% 가까이 올랐다. 대한해운CJ대한통운도 이 기간 각각 11.4%, 7.4%씩 올랐다.

해운주들의 순항은 최근 유가 급락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해운사가 연료로 쓰는 싱가포르 벙커C유(380CST 기준) 가격은 지난해 10월 t당 500달러에서 지난달 300달러까지 떨어졌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은 원가에서 연료비 비중이 20% 내외인 컨테이너선사에 특히 유리한데, 한진해운은 분기별 벙커 사용량이 50만톤에 달해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역직구의 증가세도 해운주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물품은 총 1113만6000달러 규모였다. 2년 전에 비해 약 122배 큰 액수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회사 차이냐오, 중국 현지 택배사 위엔퉁과 업무 제휴를 맺고 직구·역직구 화물을 운송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