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부지도(규10512), 조선후기 지방지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고성부지도(固城府地圖)는 현재의 경상남도 고성군과 통영시 일대를 그린 지도이다. 현재 고성군에서 개천면, 영오면, 영현면은 진주목의 관할 구역이었으며 나머지 지역과 통영시가 고성부의 범위였다. 고성의 읍치는 현재의 고성군 고성읍 일대이다.

지도 가운데 그려진 성곽은 고성 읍성이고 오른쪽 아래에 그려진 성곽은 통영이다. 두 성곽, 고성 읍성에서 통영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14번 국도이다. 한양에서 통영 가는 길이 이 길이다.

고성 읍성은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이 지도에서는 성곽과 성문이 잘 나타난다. 성문 옆에는 '북문내(北門內)' , '서문외(西門外)', '남문외(南門外)' 등이 적혀 있다.

읍성 왼쪽에 '구향교지'라고 적힌 곳은 현재의 고성향교이고 오른쪽 아래에 그려진 향교는 통영향교이다.

지도 아래쪽은 남해 바다이다. 지도 오른쪽 움푹 들어간 곳에 당항(堂項)이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현재의 당항포 관광지이다.

그 아래 배 한 척이 그려진 곳이 고성에 있었던 군사 중심지 남촌진이다. 현재의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에 있었다.

지도 왼쪽 아래에 배 한척이 그려져 있고 '전선(戰船)' 이라 표시하였다. 남촌진과 함께 고성에 있었던 군사 주둔지 구소비포(舊所非浦)이다. 고성군 하일면 동화리의 소을비포성지가 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