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연구회 외 지음|조은아 옮김|비즈니스맵|360쪽|1만5000원

이제는 쇼핑에도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이 사라져간다. 고객들은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며 물건을 고르고 산다. 상세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의 장점과 배송비와 운송 기간 부담이 없는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쇼핑이 대세다.

이 책 제목의 'O2O(오투오)'도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쌍방향 마케팅을 의미한다. O2O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찾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구축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이라고도 불린다. 온·오프라인 융합 속도는 스마트폰의 등장, GPS(위치정보) 기능의 활성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증가로 빨라지고 있다.

옴니채널은 이미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경제연구소는 자국내 O2O시장이 2012년 300조원이 육박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 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O2O시장은 올해 3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연구소들도 앞다퉈 020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정보 경제와 환경 경제 분야 싱크탱크로 알려진 EC연구회를 비롯한 모바일 전문가들이 공동 저술했다.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28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온라인 기반의 사업만 운영하는 사업자라면 서둘러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하고, 오프라인 상점 중심의 사업자라면 온라인 기반의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기록을 바탕으로 온라인에 특정 상품을 추천하거나, 반대로 온라인에서 검색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할인해 주는 것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브라질 의류소매점 C&A는 옷걸이에 숫자 액정판이 달려있다. 이 옷은 페이스북에서 어느 정도 '좋아요'를 받았는지가 표시된다. 소비자는 덕분에 쇼핑할 때 다른 사람들이 이 상품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확인하고 옷을 구매할 수 있다.

블록 완구 제조사인 레고는 2012년 신제품 '레고 프렌즈'를 출시하면서 예상 목표의 두 배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성공 비결은 레고의 열성 팬들의 아이디어를 응모한 '레코 쿠소' 웹사이트 덕분이다. 레고는 응모작 중 1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기획안을 놓고 상품화를 검토한다.

일본 편의점 로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간 한정 상품이던 스파게티를 고정 상품으로 채택했다. 로손은 어떤 상품의 재구매율이 도입 시기에 0.5%를 넘어서면 히트 상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해당 스파게티는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했다. 자라는 MIT와 함께 세계 2000개 매장 판매·재고 데이터를 분석해 매출을 최대한 높이는 재고 최적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저자들은 "옴니채널은 도입을 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한다.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야와 상관 없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