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원화 강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7원 내린 11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1112.1원) 이후 8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9.4원 급락한 1110.5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중 낙폭이 다소 줄어들어 장중 고점(1118.0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장 초반 크게 내린 낙폭이 만회되는 흐름"이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며 미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17~18일(현지 시각)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은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 연준은 이달 FOMC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고 한 문구를 삭제했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은 '고용 여건이 추가로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율이 중기적으로 2%로 복귀할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들 때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비둘기파(dovish·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강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며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크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