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에 사는 김모씨(25)는 나이키에서 나온 한정판 운동화 '조던 6 카마인'을 최근 50만원에 팔았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카마인을 19만9000원에 샀는데 1년도 안돼 중고로 팔아 30만원을 번 셈이다.

김씨가 처음 카마인을 구매했을 때는 주변에서 그렇게 비싼 운동화를 뭐 하러 사냐는 핀잔을 들었지만 지금은 주변의 부러움을 한 눈에 받고 있다.

김씨는 "구매 경쟁이 치열해 어렵게 샀지만 가격이 두 배 넘게 뛰는 걸 보니 복권이라도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 단종된 레고 타지마할 / 레고 홈페이지 캡처

김씨처럼 한정판 제품을 구매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되파는 '리셀러(Reseller)'가 증가하고 있다. 수집가들 입장에서는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 시간이 흐르면 가격까지 올라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다.

카마인 외에도 한정판 프리미엄이 붙어 비싸게 팔리는 운동화는 다양하다. 아디다스 슈퍼스타 니고 80's는 당시 소비자 가격이 13만원대였지만 현재 인기있는 색상의 경우 19만원대에도 거래된다. 리복 '퓨리'도 한정판 프리미엄을 누리는 주인공이다.

레고 역시 한정판을 찾는 사람들이 탐내는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흔히 '만번대'라 불리는 모듈러 제품이 인기가 가장 높다.

모듈러 제품 중 하나인 '레고 타지마할'은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2012년 "타지마할 모형을 조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 뒤 인기가 천정부지다.

우리나라에서 39만9000원에 팔렸던 타지마할은 현재 보관상태에 따라 최저 250만원, 최고 500만원에 거래된다. 장난감이지만 프리미엄만 400만원 이상 붙은 것이다.

▲ PG 에일스트라이크 건담 클리어 버전 / 반다이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 프라모델도 인기가 높다. 2012년 3월 출시된 '밴시 노른'은 판매가가 7만~8만원대지만 요즘은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퍼스트 건담 3.0 클리어 버전은 9만원대에 나왔는데 마니아들 사이에서 11만원대에 거래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각종 건담 한정판 모형을 재판매하고 있는 신모씨(42세)는 "워낙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한정판이 나오면 어떻게든 구하려 한다"며 "PG 에일스트라이크 건담 클리어 버전 같은 경우는 제품이 워낙 희귀해 부르는게 값이다"라고 말했다.

신씨는 "(건담 모형) 한정판이 매번 나올 때마다 웃돈을 줘서라도 사려고 하지만, 제조사가 공급하는 물량이 워낙 적어서 판매량을 줄이며 일부러 인기몰이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