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심장을 달고 나온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진가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분명해졌다. '쏘나타 2.0 터보'는 가속페달을 밟으니 땅을 박차고 앞으로 나가는 발진력이 압도적이었다. 순식간에 계기판 눈금이 100㎞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뉴 쎄타-i 2.0 터보 GDi 엔진'의 힘은 놀라웠다. 기존 가솔린 2.4 GDi 모델보다 최고 출력이 27% 향상됐다.
시원스러운 주행이 이어졌다. 코너를 빠른 속도로 돌아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안정적인 승차감이 고급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는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외부 소음 유입도 잘 억제돼 고속 주행 시에도 빨리 달리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스티어링휠이 좀 가볍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빨리 달리기 위해 엔진 못지않게 중요한 게 브레이크다. 현대차는 "앞바퀴에 17인치 대구경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제동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회사 측 설명대로 제동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저속 주행 때 운전 느낌도 일반 쏘나타와 차이가 없었다. 노면 충격을 적당히 흡수해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패밀리세단의 기본 요건은 여전히 지키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쏘나타 2.0 터보는 고성능 주행을 선호하는 젊은 계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출퇴근에 차를 이용하고 주말에 가족과 드라이브를 하는 가장들 입장에서는 쏘나타 2.0 터보의 풍부한 출력을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가장에게는 이 차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 가격은 스마트 모델이 2695만원, 익스클루시브 모델 32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