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말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나온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분석과 상반되는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2015년 말부터 감소할 것"이라며 "미국 내 원유 시추기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OPEC은 미국 원유 생산량이 2018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OPEC은 "유가 하락으로 셰일가스 마진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생산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은 특히 미국 내 원유 시추기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OPEC은 올해 미국 원유 생산 증가량은 하루 평균 82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봤다. 작년 161만배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WSJ는 이날 전망은 지난해 있었던 OPEC 회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OPEC은 정기 회의에서 생산량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한편 이날 OPEC의 보고서는 지난주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 내용과도 상반된다. IEA는 당시 "올해 2분기부터 미국 원유 생산 증가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지만 국제 유가 반등은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