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 등기이사에 지난달 25일 선임됐다고 롯데그룹이 13일 공시했다.
일본롯데홀딩스가 대주주로 있는 호텔롯데는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케미칼·롯데건설 등 국내에 있는 롯데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이다.
호텔롯데의 등기이사는 지금까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장녀(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와 장남(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등이 맡아 왔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새로 등기이사에 선임됨에 따라 한국 롯데그룹 경영에 대한 신 회장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현 롯데정책본부 팀장은 "소규모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규모가 큰 계열사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직접 맡는다는 방침에서 신 회장이 호텔롯데 등기이사에 선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실제로 지난해 롯데알미늄과 롯데리아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은 계열사는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케미칼 등을 포함해 모두 10곳이다.
그의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 내 롯데건설·롯데알미늄·롯데리아 등 5곳의 이사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