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 결과를 보여줄 때 기업의 입장을 중요하게 다루는 방식으로 검색 시스템을 바꾼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각) 구글이 지난해 9월부터 검색 페이지에서 기업의 발언 내용을 상단에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구글에서 기업 이름을 검색하면 신문과 TV 등이 보도한 내용이 주요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제 해당 기업 입장을 반영한 내용이 위쪽에 배치된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최근 해커에 의해 피해를 당한 프랑스-네덜란드 심 카드 제조사인 젬알토(Gemalto)를 검색하면, 이 회사에서 해킹 피해가 별로 없다고 언급한 내용이 위쪽에 나온다. 언론사가 보도한 내용보다 비중 있게 편집하는 것이다.
구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검색엔진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검색 결과가 추가된 것"이라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올바른 정보를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것이 검색 서비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오히려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웹 트래픽 추적 전문업체인 차트비트(Chartbeat)의 조쉬 슈왈츠(Josh Schwartz) 수석 데이터 분석가는 "새로운 시스템이 이용자를 출처가 불분명한 페이지로 이끌어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