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1~2월 기준 서울 강남구에서 벤츠는 총 258대가 팔렸다. 2위인 아우디(209대) 보다 약 18.9% 판매량이 더 많았다. 벤츠의 올해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185대) 보다 39.4% 늘었다. 판매량 3위는 폴크스바겐(152대)이었고 4위는 BMW(104대)였다.
서울 강남구의 수입차 판매량은 전국 수입차 판매량의 바로미터(척도) 역할을 한다. 서울은 전국에서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작년 서울에서는 총 3만6909대의 수입차가 팔렸다. 판매량 2위인 경기(3만5311대)보다 1500대 이상 많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 작년 강남구는 총 6045대의 수입차가 팔렸다. 2위인 서초구(4273대) 보다 2000대 이상 판매량이 많았다.
2013년까지만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는 BMW였다. BMW는 937대, 2위인 벤츠는 876대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판세가 달라졌다. 작년 벤츠는 강남구에서 1254대를 팔아 BMW(2014년 판매량 1084대)를 넘어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도 벤츠였다. 벤츠는 2월까지 522대가 팔렸다. 그 다음은 아우디(405대), 폴크스바겐(410대), BMW(237대) 순이었다.
벤츠 판매량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지배하던 BMW를 넘어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벤츠 관계자는 2013년 11월 출시된 '신형 S클래스'와 작년 6월 출시된 '신형 C클래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형 S클래스는 8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출시 후 3일 만에 300여대가 팔렸고, 현재 벤츠를 사겠다고 기다리는 사람도 4000명에 이른다. 벤츠 측은 지금 예약하는 사람들은 6~7개월가량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S클래스 중에서도 사륜구동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신형 C클래스는 7년만에 나온 풀체인지 모델이다. 동급 대비 차체가 크고 안전·편의 사양이 많은 편이다.
벤츠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브랜드와 달리 가격 할인을 많이 하지 않은 전략도 벤츠가 요즘 인기를 끄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수입차 시장을 지배하던 BMW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주력 모델인 520d가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데다 판매량이 늘면서 너무 흔해진 것이다.
BMW는 최근 가격 할인 정책을 확대했다. 3시리즈는 특별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차를 살 때 650만원을 내면 3년간 나머지 차 값을 무이자로 분납하는 방식이다.
BMW코리아와 모든 딜러사들은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현금이나 리스 방식으로 차를 매입할 경우 차 값의 17~20% 할인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