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 당시 박창진 사무장과 함께 있었던 피해자 중 한 명인 대한항공 김도희 승무원이 미국 법원에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김 승무원은 당시 1등석에 앉아 있는 조 부사장에게 개봉하지 않은 마카다미아 땅콩을 제공했다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땅콩회항 사건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주 JFK 국제공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김 승무원이 '속지주의' 에 따라 현지 법원인 미국 퀸즈 지방법원에 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또다른 이유로 판결 결과와 소송액 등을 고려한것으로 보인다고 법조계 인사들은 말한다. 미국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불법행위를 한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입은 손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고 있다.
미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조 전 부사장이 비행기 안에서 김씨를 밀치고 때렸으며, 위협했다. 그리고 귀국후 거짓말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국내에서의 소송을 부담스러워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소송이 진행되면 언론에 이 모습이 고스란히 비쳐지기 때문에 이런 점을 우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달 18일까지 병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누리꾼들은 "땅콩회항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을 배신한게 아니구나", "땅콩회항 여승무원, 나같아도 미국 법원에 소송을 건다", "땅콩회항 여승무원,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