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금융부의 안재만 기자입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을 1진으로 출입하고 있습니다.

제가 모시는 부장은 김기성 금융부장입니다.

잠깐, 여기서 김기성 부장이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먼저 클릭하시죠.

☞관련기사 [조선비즈 부장열전]②사람 편에 선 금융을 꿈꾼다…김기성 금융부장

김기성 부장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합니다. 최근 타 언론사의 한 선배는 '부장이 누구냐?'고 제게 물은 적이 있는데, 제가 "김기성 부장이요"라고 했더니 바로 눈썹을 잔뜩 일그러뜨리시며 "저런…"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저런'의 의미가 무엇인지 지금도 참 궁금합니다. XX선배, 저한테 왜 그러셨나요.

김기성 부장은 혹독합니다. 지난해 한 후배와의 술자리에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기자는 한계에 이르러야 그 진정한 능력이 눈을 뜬다. 극한의 고통을 느끼게 하다보면 기자로서 성장한다"고요.

저는 이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 곧바로 만화 드래곤볼이 떠올랐습니다. 인조인간 셀이 손오반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손오공, 크리링을 괴롭혔던 장면 말입니다. 또 프리더가 괜히 크리링을 죽이는 바람에 손오공이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능력이 극대화됐던 것이죠. 아, 저는, 그리고 저희 금융부서원들은 매일 극한의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 부장을 디스(?)하는 것 같은 글이 되었지만, 그래도 금융부는 참 재미있는 부서입니다. 공부할 것이 많아 좋습니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 작품이라고 칭할만한 기사가 나오게 되면 만족감이 큽니다. 부장,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를 소개하는 글을 쓰고자 했는데 엉뚱한 소리만 늘어놨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딱히 기자로서의 저를 소개할만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대단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기자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다만 '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최소한 일을 할 때는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열심히 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퇴근하는 그 순간부터는 모두 잊고 아이들의 아빠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hoonpa@chosun.com, 구글 이메일 주소는 hoonminpa@google.com입니다. 눈치 빠른 분은 아시겠지만 훈이의 아빠, 훈이와 민이의 아빠라는 뜻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아들 바보'입니다.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로서 아들 바보로 살기는 참 힘들지만, 그래도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을 추구합니다. 드래곤볼에서 아들 바보로 급격히 진행되는 이 짧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