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에코쉽(Eco-ship) 프로젝트 펀드 투자를 통해 현대상선의 벌크선 4척 건조를 지원한다. 에코쉽 프로젝트 펀드의 투자 규모는 총 2700만달러(수은 비중 700만달러)다.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은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선박 등이다.
수은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최성영 수은 부행장,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 석흔욱 KSF선박금융 상무가 이 같은 내용의 펀드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수은은 1조원 규모로 에코쉽 펀드(수은이 25% 참여)를 조성했고 이번 투자가 첫번째 프로젝트다. 이 펀드는 현대상선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전체 선박가격의 15%)을 인수한다. 현대상선은 이 자금을 한진중공업에 발주한 벌크선 4척(전체 선박가격 총 1억8100만달러)의 건조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 펀드로 건조한 선박을 올해 1척, 내년에 3척을 인도받아 호주, 캐나다 등에서 들여올 한전발전자회사의 발전용 유연탄을 수송하는데 최장 18년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에코쉽 펀드는 대한해운(005880)의 벌크선 2척 건조 라파이낸싱 프로젝트에도 1600만달러를 투자했다. 투자 방식은 후순위채권 매입이다. 이 벌크선들은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의 철광석과 석탄을 수송하는 11년간의 장기용선계약에 투입된다.
수은의 한 관계자는 "에코쉽 펀드 투자가 본격적으로 첫 발을 디딘 만큼 유동성 악화로 제때 선대 확충에 나설 수 없는 국내 해운사와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경영 애로를 동시에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