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가(高價) 패딩의 상징이었던 브랜드 '캐나다구스(Canada Goose)'가 백화점에서 잇따라 매장을 철수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캐나다구스는 최근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 본점에서 퇴점했다.

캐나다구스는 1957년 설립된 장수 브랜드다. 비상장 브랜드라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지만, 로이터는 캐나다구스가 2013년 약 2억 캐나다달러(약 20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한다. 2014년 기준 전 세계 51개국에 진출했는데, 매출 비중은 유럽(45%)이 가장 크고, 미국(20%)·캐나다(15%)·아시아(10%)가 뒤를 잇는다. 한국에서도 2012년 겨울부터 인기몰이를 하며 백화점 본점 매장에 속속 진출했다.

캐나다구스 제공

그러나 최근 노비스·무스너클 등 다른 패딩 브랜드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캐나다구스는 점유율 경쟁에 시달렸다. 해외 직구가 늘어난 탓에 캐나다구스 브랜드 희소성이 떨어진 것도 악재였다. 2013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캐나다구스 제품 '엑스페디션 파카'는 백화점 판매가가 125만원이지만,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선 약 75만원에 팔린다.

캐나다구스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을 철수한 이유는 계절을 타는 패딩 제품 매출 특성 때문에 입점 계약을 2월까지 맺었기 때문"이라며 "롯데월드몰점은 별다른 문제 없이 연중 내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