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자외선에 피부가 상할 위험이 크다. 태양광의 일종인 자외선은 장파장 자외선(UVA)과 중파장 자외선(UVB), 단파장 자외선(UVC)이 있다. 이중 UVC는 성층권 오존층을 통과하면서 모두 흡수되고 피부에 닿는 자외선은 UVA와 UVB다.
UVA는 5~6월쯤 최대지만 사실상 계절을 가리지 않고 피부에 자극을 준다면 UVB는 주로 여름에 강력한 자외선이다.
UVA는 양이 자외선B보다 10∼100배 더 많고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 피부의 멜라닌을 증가시켜 피부를 검게 만들고 탄력을 떨어뜨리며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 노화의 주범이 된다. UVB는 1년 중 3∼9월 늘어나고 기미, 주근깨, 염증, 물집, 화상, 피부암 등을 야기한다.
기상청은 이달 4일부터 UVB에 UVA를 새롭게 더해 개발한 '총자외선지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그동안 UVA와 UVB를 모두 포함한 총자외선지수의 사용을 권고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국 충남 안면도와 강릉, 울릉도, 목포, 포항, 제주도 고산 등 모두 6개 지점에 설치된 자외선 측정장비를 활용해 여름철에 주로 집중되는 UVB지수만 제공했다.
피부노화와 주름 등 피부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기에 영향을 주는 UVA을 반영한 새 지수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새로 개발된 총자외선지수에서 UVA는 15.7%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UVA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UVB는 30% 수준이다.
이날부터 새롭게 제공되는 총자외선지수는 노출단계별로 '위험',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등 5단계로 나뉜다. 지수가 '높음' 이상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가급적 모자와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자외선차단지수 SPF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위험 단계에선 몇분내 피부가 타고 낮시간 동안은 겉옷을 입고 그늘에서 생활하는 등 태양에 노출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새 지수가 반영된 자외선 관측자료가 제공되는 4일 오후 현재 전국의 총자외선지수 최고치는 보통을 유지했다. 기상청은 UVA가 최대로 발생하는 5월과 6월, 또 UVB가 최대에 이르는 8월과 9월 총자외선지수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총자외선지수가 봄과 가을철 피부건강 관리와 야외 활동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